아마 이 블로그에서 군함 이외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처음 같습니다만, 제가 좋아하고, 언젠가 소개해야지 하던 주제여서 과감히 써 봅니다. ^^

미국이 2차대전에 참전하면서 할리웃도 함께 전장으로 달려간 일화들은 유명하죠. 현역으로 복무한 영화인도 많고, 위문공연이나 선전영화 쪽으로 활약한 케이스도 많고요. 디즈니도 이 시국에 동참해 주옥같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냈습니다.

Der Fuehrer's Face

제가 본 전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1942년도 아카데미 단편 만화부문 수상작이기도 하죠. 밑의 애니들은 안보셔도 이건 꼭 보시길. ^^


The New Spirit

한마디로 세금 잘내고 전쟁공채를 사서 승리에 공헌하자.....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


The Spirit Of '43

위 애니와 같은 내용. 전 이쪽을 더 좋아합니다만...


Three little pig and Adolf Wolf

자가 패러디도 마다않습니다......


Education for Death : The making of the NAZI

눈에 익은 캐릭터는 안나오지만.... 선전 영화로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Donald Gets Drafted

선전 반, 코미디 반.....


아래의 개리슨 캡 쓴 도날드 시리즈는 장병용 같더군요. 군대에서 본 정훈영화들이랑은 차원이 다르죠...

Commando Duck

왜놈들을 박살내는 신나는 스토리.... 선전물 중에서는 그나마 디즈니스럽죠.


The Vanishing Private

이쯤되면 군대 배경의 코미디라 봐야죠....


Fall Out Fall In

행군은 고됩니다.... 역시 코미디물


Home Defense

선전용이라기보다는 전쟁 배경의 디즈니 활극입니다. 재밋죠.


Donald Duck - Sky Trooper

이것도 군대 배경의 코미디로 봐야죠....


몇년 전 당xx로 모을때는 참 힘들게 모았는데, 유투브 덕분에 세상 참 편해졌군요.... 몇개 빼고는 이미 다 유투브에 올라와 있고, 못본 것도 간혹 있으니까요. 아마 제가 못찾은 것도 더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제가 알기로는 워너 브라더스도 이쪽 방향에 적극 동참했다던데, 제가 워너 브라더스 애니메이션보다는 디즈니를 더 선호하는 관계로 따로 조사하거나 구해본 적은 없군요.

선전용 작품들은 지금 기준으로는 좀 지나치게 인종적이고(특히 일본을 묘사할때) 편향적인 측면이 있지만, 당시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작품들입니다.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들을 DVD로 묶어 파는 Walt Disney Treasures 시리즈 중 On the Front Lines 라는 주제로 나와 있기도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 보시는 것도 좋겠죠. (아마존에서 30불이군요. 옛날에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말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개인 이야기.
요즘은 간간히 한번씩 나오는 극장판 말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만,(그리고 디즈니의 뮤지컬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제가 어릴적만 해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접할 기회가 많았죠. TV에서도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디즈니 만화동산으로 오리아저씨 (Duck tales)를 해 줬고, 명절되면 별도로 디즈니 만화 특집편성, 거기에 동네 비디오 가게에도 디즈니 만화 비디오를 갖춰놓고 있어서 빌려보곤 했죠. 어릴때 읽던 그림동화책도 계몽사에서 나온 디즈니 그림동화라 제 어린 시절은 디즈니와 함께 한 셈이었죠. 그때 즐겁게 본 미키, 도날드, 구피가 나오던 단편 애니메이션들이 대부분 1930년대~1950년대 사이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대학 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 아버지 나이보다도 더 오래된 애니메이션들이 제게도 전혀 위화감 없이 다가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당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제작능력이 어떤 수준이었는지, 그리고 배경이 된 미국 사회가 얼마나 선진적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더군요.

어릴때 열광하며 본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나이들어서 다시 보면 보통 실망하게 되었습니다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지금 봐도 화려하죠. 특히 아낌없이 셀을 써서 그런건지,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움직임은 요즘 일본 애니들보다도 낫죠. 어린 시절 추억을 가지신 분들은 다시 보셔도 아마 후회 안하실겁니다. :)
2007/12/03 07:14 2007/12/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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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모모타로 바다의 신병 - 桃太郎海の神兵

    Tracked from Orca의 雜想 NOTE 2007/12/15 22:57  삭제

    <P><FONT face=Verdana size=2>예전에 일본이 태평양 전쟁 중 자국민들의 사기 진작 및 전의 고취를 위하여 제작한 에니메이션 </FONT></P> <P><FONT face=Verdana size=2>모모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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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준 2007/12/08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이중에 몇편은 무려 80년대 KBS를 통해서 소개되었지요. 그러니까 국영방송
    5시 30분 뉴스끝나고 하던 "미키와 도널드" 시간이나 권투경기 일찍 끝나고 뗌빵으로 틀던 때 돌았습니다. (그래서 권투도 빨리 끝나는 걸 좋아했고 김득구 선수 사건때도 이거 보는데 정신을 팔았습니다. -_-)

    2. 총통의 얼굴은 지나친 정치색으로 흑역사로 간주되었고 최근에 컬렉션에 포함되었습니다. 사실 "적"과 "적국의 국민"을 분리시켜서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모범적인 작품입니다.

    3. 수퍼 히어로들도 의외로 전쟁에 많이 참가했고 순수한 나중에 한국전쟁에서 북한놈들 이빨을 뭉개버리는(스티븐 킹의 표현을 빌리면) 컴뱃 케이시같은 전쟁용 히어로도 만들었습니다. 수퍼맨은 "시력조사표를 투과"하는 바람에 공채만 팔고 다녔고. 원더우먼은 의외로 성인버젼 (나찌일사?)류로도 돌았죠. 어디서 본 흑역사는 무려 중국주둔 일본군이 수퍼맨 현상수배 전단지를 돌리더군요.

  2. ??? 2007/12/10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이런게 돌았나요? 제 어릴적 기억은 그저 건전한 우당탕탕 류의 작품들 뿐이어서요. 총통의 얼굴 같은 경우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군요. 사실 제가 보기엔 정도의 차이일 뿐, 결국 전시 후방의 삶이란건 그렇고 그런거구만... 싶었습니다만.

    이준님도 한번 이쪽 주제로 포스트를 작성해 보시는건 어떠실런지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3. Orca 2007/12/16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이 제대로 안먹는군요...-_-;;

    관련글 주소 링크로 남깁니다...

    => http://blog.paran.com/note100/23569660

  4. ??? 2007/12/17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도 이런게 만들어졌었군요. 전 일본 애니메이션은 전쟁 이후에 발전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나름 역사적 전통이 있었네요. 단지 흑백필름을 쓴 점은 흥미롭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실사에 비해 칼라화가 유리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역시 일본에서는 칼라필름 사정이 미국에 비해 안좋았던 것일까요? (혹은 영사시스템이 흑백과 칼라가 다를 수도 있겠군요. 저는 이런 쪽으로는 아는게 없어서 호기심이 생깁니다)

  5. 아텐보로 2008/09/17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 프론트라인 이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DVD가 나왔을겁니다.
    DVD에는 총 31편이 들어갔다고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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