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함갑판이 없는 함선에서 운용된 착수능력이 없는 함재기의 사례는 크게 세가지가 떠오르는군요.
먼저 2차대전 당시 상선에 캐터펄트를 설치하고 허리케인을 운용한 사례가 있습니다.(CAM Ship, Catapult Aircraft Merchantmen) 1941년 여름부터 투입되어 주로 FW-200 콘돌 같은 장거리 정찰/폭격기의 위협에 맞서 상선대의 방공을 위해 운용되었죠. 임무 수행 후에는 착수해 파일럿을 회수하는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꽤 위험한 운용법으로 보이지만, 실제 출격한 수도 적었고(8회) 사망한 파일럿도 한명 뿐이었습니다. 이후 상선을 개조한 MAC ship(Merchant aircraft carriers, 호위항모와는 달리 상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비행갑판을 설치해 항공기를 운영했습니다. 호위항모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나 호위항모에게 그 역할을 넘기게 됩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1차대전 후반기에 전함, 순양함에서 운용되던 함재기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국 해군에서 운용되던 사례로,(소규모로 미해군에서도 운용되었습니다) 정찰기 외에도 째펠린 비행선의 항공정찰에 대응하는 요격임무를 맡은 전투기가 탑재되었습니다. 수상기는 플로트의 중량 때문에 비행성능(특히 상승능력)이 제한된다는 점 때문에 요격임무에 적합한 육상 전투기를 전함의 포탑 위에 설치된 비행갑판에서 운용했던 것이죠. 1917년 이함실험의 성공 이후 상당히 빠르게 보급이 이루어져 1차대전 종전 무렵(1918. 11.)에는 전함이나 순양전함에서만 45기의 함재기가 운용되고 있었고, 1919년까지 모든 전함/순양전함은 2기씩의 함재기를 탑재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들 역시도 착함은 불가능해서 임무 수행 후 육상기지로 날아가 착륙하거나 함대 인근에 착수 후 파일럿만 회수하는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경량이었던 당시의 항공기였기에 가능했던 일인 동시에, 이미 1차대전 무렵 함대에서 항공기의 역할이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일본의 항공전함인 이세 급도 당초에는 22기의 혜성(D4Y 스이세이, Judy) 함상폭격기를 탑재할 예정이었습니다. 발함은 캐터펄트로 실시하고, 착함은 함께 행동하는 항모나 인근 지상기지를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결국 착함문제를 고려해 10기는 서운(E16A 즈이운, Paul)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물론 실전에서는 사용되지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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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RSS 주소 : http://danew.net/warship/rss/comment/96간단한 질문에 사진까지 곁들인 훌륭한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 더 질문을 드리자면 본문중 "파일럿만 회수"라는 것은 비행기는 버렸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젖은 비행기도 회수"라는 것인가요?
저는 전자라고 생각합니다만...
제대로 보셨습니다. 현실적으로 플로트가 없는 육상기는 착수하는 순간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고, 설령 착수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금방 가라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착륙대책이 없는 한 위 운용법들은 1회용 운용을 전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담과 군함 관련하여 한가지 질문이 더 있습니다.
지온측에 보면 "그와진급 전함"이 나오는데, 보통 1번함의 이름 = XXX급 함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이 그와진급은 1번함은커녕, 아예 그와진급 그와진이라는 함 자체가 없더군요.
해군 전함의 네임쉽이 1번함이 아닌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사례에 대해 알고계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급한 것은 아니라 단지 궁금해서 여쭙는 것이므로, 시간나실때 천천히 답변주셔도 됩니다.
브라이트님 건담연구소 연결이 안되고 있습니다.
복구 부탁 드립니다.